미국서 접한 한국상품
지금의 이민생활은 나의 초기이민 생활과 확연히 달라졌다. 아직도 텍사스같은 미중부지역은 이곳 캘리와는 그 실감이 덜하겠지만 대형 한국마켓들이 곳곳에 들어오고 온라인을 통해서도 한국 식재료들을 구입하기가 용이해졌다.
중국마켓에서 두부나 숙주나물, 비위에 맞을만한 생선이나 고기를 사들고와 용썻던 근 30년전 이야기는 옛날 할머니 얘기하듯 나도 어느새 스 부류에 합세했다. 개스값이 갤런당 1불이 되기전이었으니 지금은 4불을 넘어 언제 5불될려나 걱정하면서 내생활은 그때보다 5배는 좋아졌을까 생각해본다.
월급은 그리 안오른듯하지만 이민생활 편해진건 10배는 된듯하다. 10배 편해진 느낌이 그사이 현지생활에 적응된 탓도 있겠지만 한국문화와 한국음식이 세계곳곳에 들어가 코스코같은 미국 대형마켓서 한국라면, 한국김등이 외국사람들이 휙휙 들고가는 것을 쉽게보게된다.
며칠전 냉장고는 텅텅비고 장보기도 귀찮을때 한국음식이 생각났다. 그럴때 바로 이것이 나를 살려주었다. 뜨거운 물만 부으면 즉석으로 된장국이 된다. 거기다 우거지된장국, 미역된장국, 시금치된장국...이렇게 고를수 있게까지하니...광고가 아닌데 광고하는 내가 우습다.

어쩌다 한국가면 쿠팡으로 그다음날 이른아침에 물건들이 집앞에 있고 마켓도 갈 필요없이 전화주문하는것을 보게된다. 거기까지는 아니지만 K-Culture, K-Food 위상과 함께 한국회사들의 성공적인 마켓팅과 유통으로 나도 그덕을 누리고있다.
가끔씩 한국음식이 몹시 땡기는 그런날, 시금치 된장국에 햇반말아 계란후라이에 조미김을 반찬으로 팔첩반상은 아니지만 아쉽지않은 한국식탁을 즐겼다.
아무래도 언젠가 나도 한국음식 현지화에 동참하고 있을듯하다. 은퇴후에 김밥을 말든지 오뎅국을 끓이면서 미쿡 아줌마 아저씨들에게 그랜마 조이스의 손맛을 자랑하고 있을듯싶다.
떠나있으니 애국자가된다. 필승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