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 베이포럽을 내가 알게된 경위는 오래전에 병원에 입원한 일이 있을때였다. 3일간 그 병원에 있었는데 그곳서 만난 미국간호사가 참으로 친절하고 따뜻하게 나를 대해주었다. 분명 그녀는 나 아닌 다른 모든환자에게도 똑같이 그리 대해주었을 것이다. 그 특별한 서비스가 어찌나 감동적이었던지 퇴원소식에 헤어지는 아쉬움이 먼저 밀려왔다.

갑작스런 기침으로 시작되어 응급실까지 가게되고 모든 검사결과로 폐렴으로 진단을 받았던 때였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베이포럽이 기침억제연고제 이지만 사실 내가 쓰기 시작한것은 기침때문은 아니었다.
기침으로 병원으로 입원해 그곳 병원 간호사통해 알게된 기침억제연고가 기침과 무관하게 쓰게된 내력이 재밌다.
시간이 지나 그 따뜻한 얼굴만 어렴풋이 기억날뿐 이름도 잊었다. 친절하지만 부담스럽지 않게 그녀는 환자의 심경까지도 헤아릴 수 있는 마음이 있었을까. 조금씩 내 마음에 편안함과 위로로 다가오던 그녀가 나의 부끄러운 엄지 발톱의 무좀을 보았다.
타인에게 들키고 싶지않은 발톱무좀을 들켰으니 순간병원시트속으로 슬그머니 발을 집어넣었다. 한국에서는 레이저 치료로 간단히 고친다는 소리는 들었으나 이곳서 약국약을 여러차례 사용해보아도 잠깐 호전되는듯하다가 잠시 신경을 못쓰면 또다시 악화되곤하였다.
발전문의를 만났을때 레이저 치료로 700불 얘기를 들었다. 한참전이니 지금은 훨씬 비싸겠지만 나중에 한국가서 해야지하고 미루었던 터였다. 그러나 번번히 한국 갈때마다 발톱무좀 신경쓸 겨를이 없었고 다시 이쪽의 일상으로 급히 돌아와야만했다.
그녀는 내가 불편해할까 신경써주면서 자신도 그랬는데 다른 약으로 효과를 못보다가 친구에게 소개받아 사용한 베이포럽으로 완치되었다는것이다. 그리고 종이에 적어주면서 사용해보라고 권했다.
그렇게해서 이 연고를 사용하게 되었고 갑작스런 효과보다는 자연스럽게 나아지는 효과에 나 또한 다른 이들에게 자주 소개한다. 그녀가 아니었으면 한번도 사용해보지도 못했을 기침억제연고, 그녀로 인해 구글링해보니 의외로 많이들 사용하고 있었고 손발톱무좀에 대한 효과후기가 많이 있었다. 혹시 더 정확한 인포가 필요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구글링해보시고 사용해보길 권한다.
아침에 우연히 약케비넷을 열다가 보게된 VaporRub을 보니 따뜻한 그 간호사님의 얼굴이 함께 떠올랐다. 여전히 따뜻함과 위로의 손길로 사람들을 돕고있을듯하다. 그녀의 내적인 아름다움을 닮고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