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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시작한 블로그가 돈을 준다구요?

by 미국사는 한국아줌마 2025. 4. 15.

SNS에 대한 나의 고집이 꺾였다.
페이스북에 나의 사생활이 돌아다니는 것에 싫어 계정만 있지 전혀 페북을 통해 연결고리를 유지하지 않았던 올드 타이머인 나였다.

한국을 떠난 타향살이 30년에 그리움과 외로움에 끄적거리던 습관이 누군가 말해준 티스토리에 시와 수필을 올리게 되었다. 써놓았던 글들을 문학 협회에 보내게 되었고, 그렇게 해서 시인협회, 수필가협회에 등단을 했다.

같은 때,  '브런치스토리'를 알게 되었고 그곳서도 다른 이들의 글을 읽는 즐거움, 내 글이 좀 더 깔끔하고 세련되게 단장되어 올려지는 덕을 누렸다. 1년의 시간을 그렇게 즐겼다.

https://brunch.co.kr/@joyceshin

무엇이든 꾸준하기만 하면 된다는 처음 마음가짐과 기대는, 결국 나 자신이 꾸준하질 못해서라는 자책과 함께, 즐겁게 시작한 블로그가 부담감을 느끼는 숙제 같아질 때도 종종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멈추다가 다시 돌아가보기도 했다.

글에 대한 생각은 잠시 내려놓고, 지금은 마음을 가볍게, 티스토리에서 가벼운 브런치 메뉴들을 올리고 작은 일상들을 올리면서 때때로 지루해지기도 하는 삶에 활기를 주는, 2개의 블로그를 꾸려나가는 루틴을 만들어 가고 있다.

아주 우스운 것은, 이 루틴을 만들어가는 강력한 동기 중의 하나가  '숫자', 혹은 '수익'이라는 것이다. '구독자수', '좋아요수', '댓글수', 무엇보다, '내수익 예측하기'와 함께  나오는 '금액수'이다.

그것도 '예측'인데, 매일도 아니고 매주도 아니고, 오늘 현재, 일 년에 389원에서 최고 1,319원란다. 달러로 하면 최고의 광고효과를 내어도 일년에 1불도 안 되는 수익, 계산하게 되면 헛웃음을 짓게 되는 이 숫자에도 나는 어느새 말려들었다. 그리고 지금은 구독자가 10명도 안되면서 언젠가는 구독자도 늘고, 광고수익도 한 달에 100불 정도라도 되는 수익형 블로거가 되리라는 헛물까지 킨다. 한 달에 100불이면 일 년에 1,200불, 지금보다 1200배 이상을 말하고, 그것도 최고로 가정할 때라니...

오늘 에드센스 신청 4월 14일.
현재 나의 광고료 수익은  "0",
몇 년이 걸려야 '미국 사는 한국아줌마'가 한 달에 100불 , 아니 10불이라도 수익이 찍히며 기뻐하게 될까.

2025년 4월 14일 현재


스스로를 위해 글을 쓰던 습관이 1년이 지나면서 이렇게 풍요로워졌다. 비록 '0'라는 깔끔하고 명확한 이 숫자가 나를 흥분시키지는 못하지만, 덕분에 누리고 있는 이 즐거움과 풍요로움은  오히려 내가 그 값을 지불해도 아깝지 않다.

그래도 준다면 나도 받고 싶다.

2025년 4월 14일 현재


그래도 준다면 나도 받고싶단 말이다.
재미로 시작한 블로그의 풍요로움이 더욱 큰 풍요로움이 될듯하고 다른이들에게도 그 풍요로움을 나눌수 있을듯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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